53 거짓말하는 영
기원전 1250년경 그리스와 트로이 간에 전쟁이 일어났는데 그 전쟁은 10년 이상이나 지속되었습니다. 퇴각하는 그리스군은 나무로 만든 큰 말 하나를 남겼습니다. 모든 사람의 호기심은 거대한 목마였습니다. 전리품이니 성 안으로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겁을 내고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한참 의견이 분분하여 소란스러울 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리스 포로 한 명을 끌고 나왔습니다. “목마는 그리스가 신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 만든 제물입니다. 그렇게 거대하게 만든 것은 신에게 바치는 제물이 성 안으로 옮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 말에 일순간 트로이군의 생각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주저함 없이 성문을 뜯고 길을 넓혀서 목마를 성 안으로 모셔 들였습니다. 트로이군은 신이 나서 노래하고 환호하며 잔치는 온종일 계속되었습니다. 트로이 모두가 취해서 잠이 들었을 때 목마 배 속에 들어있던 그리스군은 밖으로 나와서 철벽같은 트로이의 성문을 열었습니다. 난공불락의 트로이, 어떤 일이 있어도 무너질 것 같지 않던 트로이는 한 순간의 실수로 말미암아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한 나라가 무너지는 것도, 한 사회가 무너지는 것도, 한 나라의 수많은 시민들이 전쟁의 화염 속에 파묻히는 것도 한 순간입니다.
* 속지 않는 단 하나의 길은 *
그렇습니다. 어둠의 영들은 이렇게 합니다. 어둠의 영은 거짓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 하여금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게 합니다. 이 거짓말하는 영은 교묘해서 우리는 분별하지 못합니다. 우리는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정신을 차리고 있어도 우리는 이기지 못하고 당해내지 못합니다. 속지 않는 단 하나의 길은 하나님께서 지켜주셔야 합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빛이시라 어둠이 가까이 오지 못합니다. 그래서 나라와 가정과 교회에는 기도하는 사람이 필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길, 이 길만이 우리의 평화를 지킬 수가 있고 우리의 평화를 우리의 아들과 딸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