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말씀(설교 말씀)

나의 몸! 나의 피!(출12:21~27, 시105:1~7, 고전11:23~29)

분당소망교회 2012. 11. 22. 09:43

 

나의 몸! 나의 피!

 

 

 

 

 

출12:21~27, 시105:1~7, 고전11:23~29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이었습니다. 이제 곧 잡힐 때가 되었을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안에 있는 한 다락방에 제자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 당시 이미 예수님의 제자들은 상당히 많은 숫자였습니다. 최소 수백 명은 되었지만 그 다락방에 모은 제자들의 수는 열두 명뿐이었습니다. 열두 명만 부르시고 음식을 미리 준비해두셨습니다.

빵을 드시고 이상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것은 내 몸이다.’ 라고 말씀하시고 그 빵을 떼서 제자들에게 나누어주시고 난 뒤에 포도주를 들고 ‘이것은 내 피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작은 잔에 부어 주시며 마시게 하셨습니다. 그 당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그 말씀의 뜻을 알지 못했습니다. 우리 가운데서도 아시는 분들도 있고, 조금 아시는 분들도 있고, 모르는 분들도 있고, 옛날에는 알았지만 잊어버리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틈틈이 다시 한 번 그 뜻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는 예수님께서 당신이 죽으실 것을 예언하신 것입니다. ‘나는 죽을 것이다. 내가 갈 길은 죽음이다. 그 죽음은 그냥 죽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 죽음이다.’ 여러 번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 날은 특별히 행동이라는 언어로 보여주셨습니다. 몸이 부서지고 피를 흘리 죽으시지 않습니까?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내 갈 길은 죽음이고 십자가의 길이라고 말씀하시고 난 후 과연 그렇게 죽으셨습니다. 주님께서 가셔야 하는 길이기 때문에 가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아들 예수님에게 부탁하신 길이 그 길이기 때문에 그 길로 가셨습니다.

 

여기에 우리에게 우리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예수님에게는 예수님의 길이 있었고 우리에게는 우리 길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신 그 길 그대로 오라고 하시지 않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으로 오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여러분에게 각각 갈 길이 따로 있는데 그 길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독교 신자라면 기독교 신자가 가야할 길이 있고 그것은 어른이든지 청년이든지 어린 아이든지 다 마찬가지로 가야할 길이 있습니다. 교회는 교회가 가야할 길이 있습니다. 모든 기독교 신자들, 목사는 목사로서의 길이 있습니다. 장로는 장로로서의 길이 있고, 안수집사, 권사는 각각 그들의 가야할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을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의 죽음입니다. 사람이라면 자연적으로 죽는 것이 아니라면 죄가 있어서 사형을 당하는 등 처벌을 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죽음은 당신 자신의 죄로 인해서 죽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죄를 대신해서 죽는 죽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너희를 위한 내 피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당하는 죽음을 대신 당하는 죽음이라는 뜻에서 ‘대속 죽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처형을 받는 것은 죽어야할 ‘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죄는 우리의 죄입니다. 우리가 죄를 지어서 처형을 받아야하는데,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대신해서 지시고 십자가에 죽으셨다는 말씀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한 번 죽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히브리서 9장에서는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9:27) 라고 말씀하십니다. 한 번 죽으면 그만인 것이 아니라 죽음 뒤에 심판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심판에 따라, 어떤 심판을 받는가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왼쪽 길로 가고 어떤 사람은 오른쪽 길로 갑니다. 왼쪽 길을 염소의 길이라고 하고 오른쪽 길을 양의 길이라고 합니다. 왼쪽 길을 지옥의 길이라고 하고 오른쪽 길을 천당의 길이라고 합니다. 각각의 길을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 심판을 받아 왼쪽으로 간 사람들은 계속해서 그 길로 가야하고, 오른쪽 길, 천당의 길, 천국의 길로 간 사람들은 계속해서 그 삶을 살게 됩니다. 잠시 잠깐, 십 년 이십년, 백년 정도가 아니라 영원히 그렇게 살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성경은 왼쪽으로 심판을 받아서 가는 사람들의 길은 영원한 죽음이다, 영원한 사망이라고 말씀하고 오른쪽으로 간 사람들의 그 길, 그 죽음을 가리켜서 영원한 생명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느 길로 가게 될 것인가를 심판받을 때 심판을 결정하는 기준입니다. 그 기준은 ‘죄’입니다. 우리 모든 사람들은 다 죄가 있습니다. 우리 눈으로 보기에 어떤 사람은 죄가 좀 더 많아 보이고 또 어떤 사람은 좀 적은 것 같이 보이지만 하나님 보시기에는 그것이 그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죽을 수밖에 없는 죄가 있는데 예수님의 죽음은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신 대속되는 죽음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바르게 믿는 사람들은 이 죄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혹 우리가 죄를 지었을 때 예수님의 이름으로 회개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없었던 것처럼 용서해주십니다. 바로 이것이 십자가의 죽음,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 오늘 여러분들이 받으시게 되는 예수님의 보혈입니다.

 

주님께서 ‘내 몸이다’ 그리고 ‘내 피다’ 라고 하신 말씀에는 깊은 뜻이 있습니다.

몸을 말씀하실 때 사용한 히브리어 ‘구파’는 인격이라는 말입니다. 피는 히브리말로 ‘데마’로, 이는 ‘생명력’이라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때 ‘내 몸이다, 내 피다’ 라고 말씀하시며 주신 것은 단지 떡 한 조각, 포도주 한 잔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인격, ‘내 인격을 여러분들에게 준다, 내 생명력을 여러분들에게 준다’고 하신 것입니다.

 

여러분도 아마 좋은 인격을 갖고 싶어서 노력하였을 것입니다. 훌륭한 인격, 존경받는 인격, 스스로 나를 생각하기에도 참 괜찮은 인생이라고 말하는 인격을 갖고 싶을 것입니다. 그래서 책도 보고 수도도 하고 수련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냉혹하게 자기를 훈련시키기도 합니다.

또 생명 넘치는 삶은 참 귀합니다. 연세 드신 여러분들, 연세가 들수록 점점 더 삶의 재미가 없지 않습니까? 시들하고 무언가 허전하고 허무한 일들이 있지 않습니까? 때론 좀 좋았다가 점점 더 시들하고 허전하고 허무하고 인생에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 가운데도 좀 괜찮은 것 같다가도 때때로 가라앉고 또 가라앉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참 쉽지 않습니다.

 

이런 우리가 오늘 이 성찬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거기에는 신비한 힘이 있습니다. 이것은 뭐라고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논리로도 설명이 안 되고 세상 지식으로도 설명되지 않습니다. 신비한 힘이 작용합니다. 여러분이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여러분이 잡수신 떡이 여러분 속에서 역사해서 예수님의 인격을 닮아가도록 해주는 신비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받으신 포도주를 마실 때, 믿음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포도주가 여러분 속에서 역사하셔서 여러분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지금까지 모든 노력으로도 얻지 못했던 활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몸도 활기를 얻고 마음도 깨끗하게 되고 건강하게 됩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신비입니다. 다른 어느 것으로도 알 수 없고 이해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는 아주 중요한 관건이 있습니다. 그냥 떡 한 조각 먹고 포도주 한 잔 마시는 그것으로 우리는 예수님의 인격과 예수님의 생명력을 얻을 수 있을까요? 그런 것은 아닙니다.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 주님께서 그 인격과 당신의 생명력을 우리들에게 주십니다.

 

그러면 이제 우리는 어떤 것을 믿으며, 어떤 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일까요?

크게 하나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은 나를 죽게 하는, 나를 영원히 파멸하게 하는, 나를 지옥의 길로 가게 하는 죄를 대신 지시고 죽은 것이라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그 결과, 죄 때문에 나와 하나님 사이에 막혀있었던 막힘이 뚫렸다, 하나님과 교통이 되었고 소통이 되었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언제든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혹시라도 여러분이 죄를 지었다면 예수님 이름으로 회개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의 모든 죄를 용서해주십니다.

이것을 믿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나 같은 사람이 뭐기에 하나님께서 당신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십자가에서 죽게 하셨고, 어떻게 나 같은 사람이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는가를 생각하면서 감사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오늘 성찬을 받으실 때 이런 믿음으로 받으시게 되면 예수님의 인격과 예수님의 생명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은혜를 먼저 주시고 여러분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있습니다.

먼저는 고린도 전서 25절 말씀에서 ‘이것을 행하여’ 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교회는 성찬식을 거행하고 교회가 성찬식을 준비했을 때 여러분들은 그 성찬식에 참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언제든지 교회가 성찬식을 준비하면 혹시라도 바쁜 일, 힘든 일이 있더라고 힘써서 참여하라는 말씀입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기억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25절 마지막에는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라고 말씀하시고, 26절에는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라는 말씀이 그것입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먹을 때마다 기억하시고 세상에 가서 그것을 전하십시오. 선교하는 것입니다. 이번 12월에 우리 교회에서 또 에티오피아에 가게 됩니다. 가서 목사님들, 전도사님들을 공부시키고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가는 일을 하게 되고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세 번째는 자기를 살피라고 말씀하십니다. 28절에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라고 말씀하십니다. 혹시 내가 하나님 앞에 잘못한 것이 없는가, 하나님에게 죄를 지은 것이 없는가, 혹시 사람에게 죄를 지은 것이 없는가, 사람에게 잘못한 것이 없는지 여러분 스스로 돌아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마음에 꺼림칙한 것이 있으면 하나님 앞에 와서 기도하라, 회개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어떻게 그 바쁜 시간에 성찬식을 준비하셔서 여러분을 참여하게 하셨습니까? 그만큼 우리 주님의 이 요구는 강하십니다. 그리고 지칠 줄 모르시고 여러분들에게 계속해서 요구하십니다.

첫 번째는 성찬식을 베풀고 참여하라고 말씀하셨고, 그리고 예수님의 죽음을 기억하고 다른 사람에게 전하라 즉 선교하고 전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늘 자기를 살피라, 내가 하나님에게 사람에게 혹시라도 죄짓고 잘못한 일은 없는지 살피라 하십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이 말씀에 순종하게 되면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가, 놀라운 하나님의 은총이 여러분들에게 임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