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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는 길은.. (열왕기상 12:25-33)

지키는 길은.. 열왕기상 12:25~33 오래 전 우리나라에 재미있는 대중가요가 있었습니다. 이런 내용입니다. 한 아가씨가 무뚝뚝한 총각을 짝사랑했습니다. 그러나 남자는 아는지 모르는지 반응이 없습니다.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의 가슴은 날이 갈수록 더 뜨거워졌습니다. 그 아가씨의 표현을 빌리면 볼도 뜨거워지고 입술도 불타는 듯 뜨거워졌습니다. 그럼에도 남자는 여전히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여자가 불타는 자기 심정을 이렇게 노래합니다. 「달래볼까 울어볼까 하소연해도, 아무리 당신이 목석이고 바보라 해도, 이토록 불타는 내 심정을 어떻게 그렇게 모를 수가 있습니까?」 견디다 못한 아가씨가 안타까운 마음에 울면서 매달렸던 것 같습니다. 아가씨의 적극적인 대시에 남자가 드디어 답을 했습니다. 아가씨의 애탐..

자기의 가치는 (마태복음 5:28-38)

자기의 가치는 마태복음 5:28~38 최근 대법원장의 처신에 대한 여러 보도들을 대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속이 상할 때가 많았습니다. 특히 마음에 걸린 부분은 부하 판사가 사표를 제출했는데, 그 수리를 거부했던 일입니다. 참으로 참담한 것은 사표 수리를 거부한 이유가 사법부 최고 어른이라는 대법원장이 정부와 여당의 비위를 맞추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속이 상하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분이 많이 찬 것은 첫째는, 판사는 특별한 하나님의 종이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대법원장은 물론이고 모든 판사들의 판결 권한은, 하나님께서 각별하게 맡기신 것인데, 마치 이것을 자기네들의 고유 권한으로 생각하는 것은 판결의 본래 주인이신 하나님께 대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우리나라의 법에 ‘과연 그런 법..

살 맛 나게 하는 사람들 (마태복음 13:13-15)

“살 맛 나게 하는 사람들” 마태복음 13:13~15 심리학 용어에 ‘frequency effect’ 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말로 하면 ‘빈발효과’라는 말이 되겠습니다. 빈번하게 발생되는 정도는 앞의 정도를 지운다는 말입니다. 내가 정말로 믿고 신뢰하고 존경하는 사람에 대해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그 사람은 그럴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말을 여러 번 듣게 되면, 지금까지 내가 그 사람을 정말로 믿을만한 사람이다, 존경할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던 것이 내 마음 속에서 지워지고, 대신 내 마음 속에 저 사람은 믿지 못할 사람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게 된다는 말입니다. 유대인들이 전 세계에서 이름을 떨치는 이유 중에 큰 이유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부모들은 십분의 일, 백분의 일만 해도 아이들에게 밉상 받겠..

2021년도를 어떻게 살아야..? (여호수아 3:7-13)

“2021년도를 어떻게 살아야..?” 여호수아 3:7~13 2020년은 그야말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시대’를 갑자기 당했습니다. 뒤통수 맞듯이 2020년을 당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할지 아무 생각 없이 끌려서 살았던 게 맞는 것 같습니다. 2021년 금년 한 해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시대, 나라, 세상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떻게 살아야할지 알기 어려운 세상인데, 거기다 전대미문 코로나사태까지,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할지 알기가 더욱 어려운 2021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깜깜하고 답답하고 어둡고 앞의 일을 모를 때일수록 더 기억해야할 원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알지 못할 때는 ‘아는 사람’이 가르쳐주는 대로 살면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하나님이 계시는 곳은 (이사야 53:2-7)

하나님이 계시는 곳은 이사야 53: 2~7 성탄절은 기독교의 가장 즐거운 명절입니다. 제가 성탄절 예배를 준비하면서 하나님께 ‘하나님, 만약 금년 성탄절이 제가 전할 수 있는 마지막 성탄절이라면 이번 성탄절에 어떤 말씀을 주시겠습니까?’ 라고 기도했습니다. 어떤 거리에 마틴이라는 구두장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창문이 하나밖에 없는 지하실의 작은 방이 마틴이 사는 집이었습니다. 창문이 길 쪽으로 뚫려있었습니다. 그 창 너머로 사람들이 오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마틴은 오래 전 아내가 죽고 세 살짜리 아들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아들도 어느 정도 자라서 이제 한결 안정되었다고 생각할 즈음에 그만 병으로 앓아 눕더니 일주일가량 신음한 끝에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마틴은 아들의 장례식을 ..

아름다운 사람들 (누가복음 1:1-4)

아름다운 사람들 누가복음 1:1~4 요즘 TV는 물론이고 신문이나 인터넷 뉴스를 볼 때마다 정말로 속상해서 못 볼 정도입니다. TV 뉴스 보는 것을 끊었습니다만 뉴스를 안 볼 수가 없어서 인터넷이나 신문 뉴스를 가려가면서 보는 데도 마음이 불편할 때가 많습니다. 어둡고 안 좋은 모습들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때로는 일반시민들까지 우리 마음을 무겁게 씁쓸하게 슬프게 하는 일들도 많이 보도가 됩니다. 나라의 지도자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국민들의 그 귀한 낸 세금을 자기네들 마음대로 쓰면서 도대체 국민을 생각하는 것이 없습니다. 국민의 마음을 편하게 하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저 정권, 그저 표만 생각합니다. 이러다가 이 나라가 어떻게 될까? 걱정이 많이 됩니다. 근처에 장애인 학교가 들어서면 집값이 떨어진다고..

노블레스 오블리주 (느헤미야 3:28-32)

노블레스 오블리주 느헤미야 3: 28~32 선진국 사회를 지탱하는 힘은 무엇일가? 많은 사람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말합니다. 미국이란 나라에 ‘희한한 사람들’이 많은데 그래도 빌 게이츠나 위렌 버핏 같은 분들을 보면 저런 분들이 있어서 미국이란 희한한 나라가 지탱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고귀한 신분은 더 많은 의무를 지니고 있다는 프랑스 격언이 노블리스 오블리주입니다. 고귀한 신분을 말하는 노블리스 그리고 책임이 있다는 오블리주가 결합된 말입니다. 영국 왕실의 재산은 대단합니다. 또 영국 왕실에 영국 국가가 주는 혜택도 대단합니다. 세금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많습니다. 영국과 같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비민주적인 혜택에 대해서 물론 말하는 사람들도 없지는 않지만, 그러나 그런 영국의 왕실이 큰..

감사해야 할 이유 (신명기 16:13-17)

감사해야 할 이유 신명기 16:13~17 언젠가 한동안 벤처기업이 나라의 희망이고 젊은이들의 꿈을 이루어주는 것으로 생각하여 여기저기서 붐을 이루었습니다. 청운의 꿈을 가진 수많은 젊은이들이 화려한 나래를 펼 자리로 여기면서 벤처기업을 설립했습니다. 그러다가 2000년 무렵, 이 벤처기업들이 추풍낙엽처럼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런 현실을 자연환경과 식물, 꽃 열매로 아주 절묘하게 비유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한 번 들어보십시오. 「함초롬히 핀 난초의 꽃망울은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꽃을 피운 난초는 죽음을 예감하는 것이기 때문에 슬프다. 꽃은 종족 보존을 위한 애처로운 몸짓이다. 난초는 이제 스스로 썩어 거름이 될 준비를 위해서 꽃망울을 피울 때, 사람들은 감탄을 하지만 정작 난초는 탄식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삶의 무게 (여호수아 23:1-11)

삶의 무게 여호수아 23:1~11 박정희 정권 때 독재에 항거하여 야당의원들이 자주 시위도 하고 농성도 하고 단식도 했었습니다. 그 당시 정치권 안팎에서 어른 대접을 받던 원로 정치인 한 분이 단식을 하다가 탈진해서 쓰러졌습니다. 병원에 후송된 그 원로 정치인은 병상에서도 자기는 살만큼 살았으니 죽음으로라도 민주화를 이루고야말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 원로 정치인에게 후배 정치인 한 분이 문안을 갔습니다. 선배의 그 뜻에 감격한 나머지 그 후배 정치인이 해서는 안 될 말을 하고 말았습니다. ‘온 국민의 존경을 받는 선생님 같은 분이 이렇게 항거하다가 돌아가시면 이 정권은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것입니다.’ 후배 정치인의 그 말을 들은 원로 정치인이 후배를 빤히 쳐다보면서 이 말을 하더랍니다. ‘..

근본을 바꿔야 (열왕기하 2:19-22)

근본을 바꿔야 열왕기하 2: 19~22 여자 성도 한 분이 절박한 모습으로 목사님을 찾아왔습니다. 하나뿐인 아들이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서 일을 하겠다고 하니 제발 말려달라고 목사님께 부탁을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 부인이 이런 부탁을 드리는 데는 까닭이 있었습니다. 그 집에 이런 내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편이 어린 세 아들을 남겨두고 바다에서 일을 하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이들이 살아가는 동안 어머니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신신당부 부탁을 했습니다. ‘너희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바다에 나가서는 안 된다.’ 아이들이 약속도 했습니다. ‘절대로 우리는 바다에 나가지 않겠습니다.’ 어머니의 그 당부 그리고 아이들의 철석같은 약속에서 불구하고 큰 아들이 어머니의 만류를 뿌리치고 바다로 일을 나갔다가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