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11)
신명기 16: 1~8
우리나라의 명절에는 설, 추석 두 개가 있는데 유대민족들에게 명절은 세 개가 있습니다. 성경은 절기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하나는 유월절이고 두 번째는 칠칠절이고 세 번째는 초막절입니다. 이 세 절기 때에는 스무 살 이상의 이스라엘 남자들은 의무적으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야했습니다.
‘너의 가운데 모든 남자는 일 년에 세 번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를 뵈옵고..’(16절)
교통이 발달되지 않았던 그 당시에 예루살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 예루살렘까지 가기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때문에 나중에는 예루살렘으로부터 일정한 거리 안에 있는 사람들만 예루살렘에 가면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남자라고 했는데 나중에는 이것이 변해서 스무 살 이상의 남자들만 올라가도록 했고, 그 뒤에는 또 다시 조금씩 바뀌어서 여자들도 이 좋은 명절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규정을 바꾸었습니다. 모든 유대인들, 전 세계 유대인들 즉 이스라엘 안에서 살고 있는 유대인들은 물론이고 이스라엘 밖에서 살아가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평생에 큰 소원은 예루살렘에서 명절을 지내는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것이 아랍민족들에게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때에는 사람들이 다 하나님이 정하신 곳으로 모이게 되어 북새통이 되고 심지어는 사람들이 발에 깔려 죽는 사고도 많이 일어납니다.
이 세 절기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절기가 유월절입니다.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아빕월을 지켜’(1절).. 유월절이 있는 그 달 전체를 지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달을 한 해의 첫 달로 정하셨고 유월절이 있었던 그 해를 이스라엘 민족의 첫 번째 해 즉 원년으로 정하였습니다. 이것을 출애굽기 12장 1절과 2절에서는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말씀하시되 이 달을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때부터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가 시작되고 달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유월절을 지키는 이유에 대해서 성경은 ‘이는 아빕월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밤에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라’(1절) 라고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키라고 이집트 왕 바로에게 말씀하셨지만 바로는 거절하고 끝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몇 번 계속해서 경고하고 난 뒤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스라엘 백성들 여러분들은 각 집마다 양을 잡고 그 양의 피를 집 입구에 뿌리라고 말씀하시면서 그 날 밤에는 아무도 집밖에 나가지 말라, 나가는 사람은 책임지지 않는다고 한 가지 더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날 죽음의 사자를 보내셨습니다. 죽음의 사자가 집집마다 들어가서 집안에 있는 장자들, 장남을 다 죽여 버리십니다. 사람 장자뿐만 아니라 가축의 장자도 다 죽여 버렸습니다. 그런데 죽음의 사자가 들어가려다 그 집 입구에 피가 뿌려져 있으면 그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넘어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지나가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바로 유월입니다. 넘어간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날 이집트의 장남들은 다 죽였지만 양의 피를 뿌린 이스라엘 장남들은 아무도 죽지 않으셨습니다. 다 죽을 것인데 내 말에 순종해서 뿌렸기 때문에 죽지 않고 살았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말씀입니다.
유월절을 어떻게 기념하는지 그 기념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 있습니다. 먼저 ‘소와 양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 유월절 제사를 드리되’(2절).. 소나 양으로 제사를 지냅니다. 그리고 주식인 빵으로 무교병을 먹어야합니다. 무교병은 발효를 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딱딱하고 맛도 없고 먹기 쉽지 않아 아이들은 먹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른들도 먹기 쉽지 않습니다. 이 무교병을 먹는 이유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밤에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라’(1절).. 이스라엘 민족들이 밤에 갑자기 나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집트 왕 바로가 장자들이 다 죽으니 도리가 없어서 밤중에 빨리 나가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밀가루를 발효시킬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발효를 시키지 않고 밀가루를 부어서 굽기만 하면 되는 무교병을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또 언제 도피행로가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라 발효음식은 상할 수 있지만 발효시키지 않는 무교병은 잘 상하지 않아서 그것을 가지고 갔습니다.
그때 먹는 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쓴 나물입니다. 무교병만 먹어도 쉽지 않은데 쓴 나물까지 먹으라고 하니 아이들은 죽을 맛이었을 것입니다. 한밤중에 가니 아이들은 자다 깨어 가는 것에다 무교병에 쓴나물까지 먹어야 하니 정신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자연 아이들은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부모들에게 묻게 될 것이고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그 이유를 설명하게 됩니다. 어떻게 해서 이집트를 빠져나올 수 있었는지 설명하고 지금 이렇게 잘 살고 있는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임을 가르쳐주라고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 것입니다.
한편 하나님께서는 ‘그 이레 동안에는 네 모든 지경 가운데에 누룩이 보이지 않게 할 것이요’(4절).. 누룩을 다 없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도 이스라엘에는 유월절이 되면 마을 곳곳에 그릇을 씻는 행사가 있습니다. 집집마다 집안에 있는 그릇을 가지고 나와서 씻습니다. 집안에 있는 누룩을 찾아내서 없애는 것은 물론 혹시라도 지금까지 누룩이 있는 음식을 그릇에 담았는데 그 음식에 있던 누룩이 그릇에 묻어있을까 하여 그릇을 다 꺼내 씻는 행사를 합니다. 실제로 누룩을 제거하는 것보다 일종의 퍼포먼스를 하는 것입니다. 상징적인 행사입니다.
유월절 기간 동안 유대지방에서는 음식물 가격이 급등하게 됩니다. 유대인들의 음식물에는 대체로 다 이스트가 조금씩 들어있기 때문에 유대지방에서는 팔 수 없으니 살 수가 없습니다. 아예 문을 닫는 식료품가게도 많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때 유대인들은 아랍가게로 가게 됩니다. 보통 때 유대인들은 아랍가게에 가지 않는데 먹고 살아야하므로 이때 아랍가게에 가서 물건을 사게 되고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수요가 많기 때문에 물건 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아랍인들은 이때가 대목입니다.
먹는 모습도 아주 특별합니다. 밤중에 자는 아이들을 다 깨워 허리에 띠를 띠고 신발을 신고, 앉아서 먹지 않고 서서 먹는데 한 손에는 지팡이를 짚고 급히 먹습니다. 하나님을, 하나님 은혜를 더 잘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합니다. 쇼라도 좋고 쇼처럼 하는 것도 좋으니 어떻게 하든 간에 우리들이 그리고 우리의 자녀들이 또 우리의 후손들이 이것을 기억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그 행사를 통해서 유대민족들은, 우리들이 모두 옛날에는 노예였는데 하나님 은혜로 말미암아 이렇게 자유민이 되어 자유롭고 풍성하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노래하는 행사가 바로 유월절 행사입니다
3대 명절 중 두 번째가 칠칠절입니다. 칠칠절이라는 말은 일곱을 일곱 번 한다는 의미입니다. 칠 주가 일곱 번입니다. 이것을 9절에서 ‘일곱 주를 셀지니 곡식에 낫을 대는 첫 날부터 일곱 주를 세어’ 라고 말씀하십니다. 날짜의 기준은 유월절입니다. 유월절을 기준으로 해서 일곱을 일곱 번 그러므로 49일 뒤입니다. 7을 일곱 번 하면 49일이 되고 그 하루 넘어가서 다음 날은 50날이 되기 때문에 오순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순은 10일이므로 오순절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사도행전에 나오는 오순절은 바로 이때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또 이 시기는 밀을 추수하는 시기인데 그런 의미에서 맥추절이라는 말도 씁니다.
또 하나 더 있습니다. 이 칠칠절을 초실절이라는 말로도 씁니다. 유월절로부터 50일 정도 지나면 수확을 처음 하게 됩니다. 처음으로 곡식을 얻는 때이므로 첫 열매를 거두었다는 의미에서 초실절이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이 칠칠절의 의미는 첫 열매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우리들 가운데 그런 분들이 많이 계실 것입니다. 취직해서 첫 월급을 받으면 감개가 무량하고 의미가 참 많은데 그 첫 월급을 하나님께 바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첫 월급을 부모님께 바치는 것도 이런 의미입니다. ‘하나님, 지금까지 돈을 받아쓰기만 한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의미입니다. 요즘처럼 취직이 어려운 시기에 오랫동안 취직을 하지 못한 사람이 첫 월급을 받으면 이런 감격이 있을 것입니다. 또 사업하면서 계속해서 투자만 하고 수확이 없었던 사람이 드디어 수확이 되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드디어 열매를 거두었다고 감사하는 것이 칠칠절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칠칠절의 감사의 의미는 첫 열매보다 더 큰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과거 노예로 있을 때는 아무리 일을 많이 하여 수확을 많이 거두어도 내 것이 되는 것이 없었고 다 이집트 주인의 것이었지만 이제는 내가 주인입니다. 이제는 내가 수고한 만큼 수확을 얻고 열심히 일한 만큼 수확을 얻었다는 의미입니다. 시편 128편은 이것을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 대로 먹을 것이라’(시128:1-2) 라고 노래합니다. 참 아름다운 시입니다. 이 시의 의미가 바로 그런 것입니다. 열심히 일했는데 전부 다 주인이 가져가면 얼마나 안타깝겠습니까? 내가 열심히 일해서 내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참 소중한 것입니다.
열심히 일해도 병원비로 다 쓰는 사람이 있고, 열심히 일해서 사업이 잘 되었지만 직원들이 회사 돈을 가지고 도망가는 일들도 있고, 열심히 일해서 다른 회사로부터 어음을 받고 수표를 받기도 했는데 나중에 보니 부도난 어음, 부도난 수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참으로 많이 있는데 내가 수고한대로 내 것이 된다는 것은 큰 복입니다.
이것을 기억하십시오. 이것은 하나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시지 않으면 잘 되지 않습니다. 열심히 운동했는데 그 운동이 나의 건강으로 오지 아니하고 오히려 운동 때문에 더 병이 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 라는 12절 말씀이 그것입니다. ‘돈 하나 벌지 못하고 소비자로만 살던 나, 돈을 쓰기만 하면서 살던 나였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하나님 고맙습니다. 내가 벌어서 부모님께 돈을 드리기도 하고 내 식구들, 내 아내 내 가족들을 부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라는 이 의미를 잘 아시기 바랍니다.
1620년에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를 타고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그들은 영국 국교회의 박해를 피해서 갔습니다. 참 힘들었을 것입니다. 배 안에서 온갖 병이 돌았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바다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신대륙 미국에 도착했지만 풍토병도 있었고 가난도 있었고 이민족과의 싸움도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이기고 난 뒤 드디어 첫 수확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수확을 거둔 첫 미국인들은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것이 추수감사절의 의미입니다. 박해를 피해서 온 사람들, 죽음을 피해서 온 사람들, 풍랑을 피해서, 풍토병을 피해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드디어 첫 열매를 거두었다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라는 그것이 칠칠절입니다.
세 번째 명절은 초막절입니다. 초막, 풀로 집을 지었다는 말로 임시집입니다. 초막이 임시집이라는 의미에서 장막절이라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텐트로 지은 집입니다.
초막절 의미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과거 40년 동안 이스라엘 민족들이 광야에서 방황할 때 집이 없고 텐트 속에서 살았습니다. ‘왜 그런 죽을 고생을 했는가? 안정되지 못한 삶을 40년이나 살면서 장막 속에 살았는데 그 이유가 불순종했기 때문이다.’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순종만 했더라면 곧바로 가나안에 들어가서 편하게 먹고 살 수 있었는데 하나님께 불순종해서 그 고생을 하게 되었다’는 이것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다시는 하나님 앞에 불순종하지 말고 순종하는 사람이 되어서 평안하게 살라는 것을 말씀하시고 이제는 순종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것이 초막절의 중요한 의미입니다
현재 이스라엘에서는 이 세 가지 명절 중에서 초막절을 가장 크게 지킵니다. 우리가 생각에는 유월절이 가장 큰 절기 같지만 지금 이스라엘 사람들은 우리 생각과는 다르게 초막절을 가장 크게 지킵니다. 초막절에는 예루살렘에 모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숫자가 다른 명절에 비해서 두 세 배가 넘습니다.
초막절이 가까워지면 예루살렘 거리에는 노점상이 서게 되는데 그들은 거기서 텐트를 팝니다. 그 기간 중에는 집에 들어가지 않고 전부 다 텐트 속에서 지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버드나무 가지를 팝니다. 버드나무 가지를 파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이들은 버드나무 가지를 사서 초막절 기간 동안 버드나무를 들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어린아이들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버드나무 가지를 들고 기도를 하는데 장관입니다.
이때 버드나무 가지를 땅바닥에 치는 이상한 광경이 있습니다. 버드나무 가지를 땅바닥을 치는데 얼마나 세게 치는지 모릅니다. 예루살렘 거리에서는 이 소리 때문에 온 세상이 다 날아갈 것 같습니다. 맨 처음 가게에서 파는 버드나무 가지는 아주 싱싱한 버드나무 가지이지만 일주일 동안 가지고 있으면서 땅을 치면서 기도하니 마르고 가지가 다 부셔집니다. 과거 하나님 앞에 불순종해서 그런 어려움을 겪게 되었는데 이제 우리 모든 죄가 이 버드나무 가지처럼 다 말라서 부셔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또 다시는 그런 죄를 짓지 않겠다는 의미에서 버드나무 가지를 치는 것입니다.
다른 데도 다 그렇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오는 통곡의 벽 앞에는 버드나무 가지 부스러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초막절의 첫 번째 의미는 다시는 그런 불순종의 죄를 짓지 말라는 회개 촉구의 의미가 있습니다.
또 하나는 감사입니다. 하나님께서 ‘너희 타작마당과 포도주 틀의 소출을 거두어 들인 후에 이레 동안 초막절을 지킬 것이요’(13절) 라고 말씀하십니다. 추수감사절입니다. 한 해 동안 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는 것으로 우리 식으로 하면 추석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로 말한다면 유월절은 설날이고 초막절은 추석입니다.
또 하나 더 감사가 있습니다. 초막, 장막은 임시집입니다. 옛날에 우리 선조들은 불순종 때문에 광야에서 임시집으로 살았는데 그때는 어쩔 수 없이 텐트 속에 살았지만 이제는 좋은 집에 살고 있다는 감사입니다. 일주일 동안 텐트 속에 사는 이때는 이제 일주일만 지나면 돌아간다는 기대가 있으니 그것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때는 하루도 아니고 이틀도 아니고 한 달 두 달도 아니고 일이 년도 아니고 사십년 동안 텐트 속에 살았으니 얼마나 힘들겠느냐? 이제는 안정된 주택, 안정된 가정, 안정된 삶을 살게 되었으니 정말 감사합니다. 전부 다 하나님 은혜입니다.’ 이것을 감사하는 감사절입니다.
추석도 그런 의미를 가지면서 똑같이 음식을 먹고 똑같이 집안사람들을 만나면 훨씬 더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특별히 연세 드신 분들은 옛날에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검은 고무신만 신고 살다 흰 고무신 하나 얻으면 참 좋았습니다. 한 걸음 올라가서 운동화 한 켤레를 받았을 때는 하늘을 날 것 같았습니다. 운동화를 신으니 얼마나 걷기 좋았겠습니까? 이것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젊은 분들은 이런 고생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옛날에는 이러했었다는 것을 아는 만큼 더 행복해집니다. 꼭 감사하라는 것뿐만이 아닙니다. 자신의 행복 때문입니다.
이 초막절 규례가 몇 가지 있는데 이 규례를 보면 기독교인들이 알아야할 것이 참 많습니다.
첫 번째는 ‘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되’(14절) 라고 말씀하십니다. 참 중요합니다. 우리만 즐거워하는 것이 아니고 예수 믿는 사람이라고 하나님께만 감사한 것이 아니라, 없는 사람, 가난한 사람, 약한 사람, 불쌍한 사람들과 함께 하라, 즉 감사를 그 사람들에게도 하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25:40)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작은 사람, 없는 사람, 불쌍한 사람에게 감사하는 그것은 곧 하나님께 감사하는 의미라는 말씀입니다.
두 번째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이레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소출과 네 손으로 행한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이니 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15절).. 네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에서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하십니다. ‘유월절 제사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각 성에서 드리지 말고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가 애굽에서 나오던 시각 곧 초저녁 해 질 때에 유월절 제물을 드리고’(5-6절)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가장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나가는 것입니다.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명절이 되면 부모님이 안 계시거나 또 계신다고 하더라도 미리 부모님을 뵙고 해외로 나가고 산으로 바다로 나가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것도 괜찮기는 하지만 생각해볼 것이 많습니다. 과연 이렇게 하는 것이 정말로 좋은 것인가? 기독교인들은 좀 더 많이 생각해야합니다. 그렇다면 명절이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 앞에 나가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는 부모님이 살아계시면 부모님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또 부모님이 잠드신 곳에 찾아가는 것도 참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좀 달라야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데서나 명절 지내지 말고 하나님 앞에 가서 명절지내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하나는 ‘네 손으로 행한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이니’(15절) 라고 말씀하십니다. 과거가 아니라 미래시제로 쓰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 지금까지 나에게 복을 주셨기 때문이 아니라 앞으로 복을 주실 것이므로 감사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영어 성경도 이것을 ‘For the Lord your God will bless you’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축복해주실 것이기 때문에 감사하라는 말씀입니다.
맨 처음 미국인들이 첫 추수감사를 하나님께 드릴 때 사실은 열심히 한 해 동안 농사를 지었지만 수확을 거의 얻지 못했습니다. 기후도 다르고 방식도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에 인디언들이 가르쳐주었지만 수확이 거의 없었습니다. 첫 번째 추수감사절은 사실 인디언들이 준 곡식으로 지냈습니다. 그때 첫 미국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이 아무것도 없었지만 예배드릴 수 있는 이것, 마음대로 노래할 수 있는 이것, 하나님께 감사드릴 수 있는 이것 자체가 감사하고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틀림없이 앞으로 복을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미래에 대한 감사를 했습니다. 지금 말씀하시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받은 복이 아니라, 받은 은혜가 아니라, 받은 것 때문이 아니라 앞으로 하나님께서 주실 것이기 때문에 내가 필요한 것은 모두 하나님께서 알아서 주실 것이고 복으로 주실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독교인의 감사입니다.
세 번째는 ‘여호와를 뵈옵되 빈손으로 뵈옵지 말라’ (16절)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감사할 때 입으로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혹은 또 마음만 있으면 된다고 해서 마음만으로 감사드린다고 할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것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려야한다는 말씀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우리 스스로를 속이기 쉽습니다. 감사를 입으로만 하지 말라, 빈손으로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분량은 어떻게 할까요? 하나님은 절대로 양을 따지지 않습니다. 분량은 각자가 정할 수 있습니다.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복을 따라’(17절)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조심해야할 것은 내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양을 ‘그 힘대로 드릴지어다’(17절) 라고 말씀하십니다. 양이 적고 많고를 따지지 않습니다. 꼭 생각하십시오. 아무리 양이 작아도 마음을 다하면 됩니다.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바친다고 하더라도 힘써 드린 것이 아니면 하나님께서 이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실지 모릅니다. 없는 사람들은 흉내만 내어도 하나님께서는 너무나 좋아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감사하라고 말씀하시는데, 마지막으로 왜 하나님께서 감사를 이렇게 중요하게 여기시는지 생각해봅니다. 하나님을 위해서일까요? 아닙니다. 바로 우리들을 위해서 감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감사하는 사람, 하나님 은혜를 아는 사람, 이 사람들이 바로 행복한 사람이고 복 받은 사람이고 나중에도 진짜 복을 받게 되어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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