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시편 23:1~6
셜리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공원에서 혼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한참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정신이 흐릿해졌습니다. 점점 더 흐려져 나중에는 눈앞이 깜깜하게 됩니다. 이러다간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어 핸드폰을 꺼냈습니다. 그렇지만 셜리는 전화를 걸지 못하고 쓰러지고 맙니다. 쓰러지는 그 순간 셜리는 ‘하나님 도와주십시오.’ 라고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이 한마디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눈을 뜨니 구급차 안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은 셜리가 의식을 잃던 그 시간,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던 바로 그 시간에 구급의료직원 두 사람이 점심을 먹기 위해서 그 공원에 나왔다가 셜리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은 그것이 우연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셜리는 그것이 확실하게 하나님의 기도응답임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시편 34편은 ‘여호와의 천사가 주를 경외하는 자를 둘러 진 치고 그들을 건지시는도다’(시34:7) 라고 말씀하십니다. 시편 91편은 ‘그가 너를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명령하사 네 모든 길에서 너를 지키게 하심이라’(시9:11) 라고 말씀합니다.
인생 살다보면 마치 죽음과 같은 어둠 속에, 죽음의 골짜기 같은 데 빠질 때가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그럴 때가 있습니다.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한평생 같이 정답게 지내자고 그렇게 다짐하면서 살아가던 부부간에도 그런 어둠의 골짜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평생 끝나지 않는 자녀문제는 더 합니다. 건강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병이 나에게 오다니..’
어둠의 골짜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신앙인에 있어서는 영적인 문제 혹은 정신적인 문제에 있어서도 그럴 수 있습니다. 발버둥 쳐보지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발버둥 치면 칠수록 오히려 더 깊은 구덩이에 빠져 들어가는 것과 같은 때가 있습니다.
저에게도 그런 일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잠자다가 가위에 눌린 때였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신학을 준비하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잠을 자던 중 무엇에 쫓기는데 나를 쫓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그저 쫓겼습니다. 잠시만 쫓기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쫓기느라 지쳐 더 이상 도망갈 수도 없습니다. 그러다가 잠이 깼습니다. 그런데 진짜 악몽은 그때부터 시작됩니다. 정신은 잠에서 깨었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것입니다. 소리를 질러보지만 입에서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고개를 돌려보려고 해도 고개가 돌아가지 않습니다. 눈이라도 옆으로 돌려보려고 하지만 눈도 제대로 뜨이지 않습니다.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숨이 막혀옵니다.
그때서야 하나님이 생각났습니다. 믿음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그때서야 하나님이 생각난 것입니다. ‘하나님, 저를 하나님께 맡깁니다. 알아서 해주십시오.’ 그런데 참 희한하게 그런 기도를 하고 난 뒤에는 항상 잠이 듭니다. 그리고 그 상황은 그것으로 끝입니다. 그 뒤에도 몇 번 가위에 눌렸지만 두어 번은 지난번과 같은 과정을 거쳤지만 회수가 되풀이되면서 악몽의 시간이 짧아졌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그런 악몽이 시작되기만 하면 처음부터 하나님께 맡깁니다. 때로는 하나님께 ‘살리든지 죽이든지 하나님 마음대로 하십시오.’ 라고 아주 편한 소리를 합니다. 그렇게 기도하기 시작하고 얼마 있지 않아서 다시는 그런 악몽을 꾸지 않았습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시23:4)
양을 기르는 사람들에게 목초지는 항상 부족합니다. 양 기르는 곳이 대체로 고도가 높고 건조한 땅이기 때문에 목초가 잘 자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양치는 사람들은 목장을 자주 옮겨다녀야합니다. 정기적으로 옮겨 다닙니다. 계절에 따라서도 목장이 다릅니다. 봄과 겨울 목장이 따로 있고 여름 목장이 또 따로 있습니다. 봄 목장, 겨울 목장은 낮은 평지에 있고 여름 목장은 높은 곳에 있습니다. 이것을 산간목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가을이 되어 산에서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목동들은 양들을 옮길 채비를 하면서 슬슬 위에서 아래로 내려옵니다. 봄 목장, 겨울목장으로 내려오는 것입니다.
겨울목장은 낮은 곳에서 지내고 봄이 되어 조금씩 더워지기 시작하면 목동들은 양들을 데리고 여름목장으로 갈 채비를 합니다. 높은 곳의 고온에 위치한 여름목장으로 이동하는 일은 참 힘들고 어렵고 위험하기도 합니다. 가다가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도 합니다. 이때는 도리가 없습니다. 양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당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종종 그런 일이 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1998년의 일입니다. 그때 지리산에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순식간에 비가 300밀리미터나 쏟아져서 한꺼번에 90명이 변을 당했습니다. 순식간에 쏟아지니 대처가 되지 않았습니다.
높은 산에 가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지식을 좀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많은 비가 오면 아래로 내려가면 안 됩니다. 무조건 위로 올라가야합니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물이 많아지기 때문에 감당하지 못합니다. 국가에서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자동경보시스템을 만들기는 했습니다. 지금 지리산에는 곳곳에 스피커가 수십 개 달려있는 대형스피커 시스템을 볼 수 있습니다. 강우량이 어느 정도 되면 자동적으로 경보시스템이 발령됩니다.
양들은 그런 것이 없으니 낭패를 당하게 됩니다. 도리가 없습니다. 어떤 골짜기 길은 대단히 위험하고 험악합니다. 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대체로 길이 좋지만 어떤 곳에서는 갑자기 뚝 떨어지는 길이나 아슬아슬한 낭떠러지가 있습니다.
오래 전 오봉산을 간 적이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같이 가다가 어쩌다 떨어져 혼자 가게 되어 길을 잘못 든 적이 있습니다. 밑을 보니 새까만 낭떠러지라 떨어지기만 하면 변을 당하게 되고 올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으로 그때 혼자서 30분 내지 1시간 버티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움직이면 미끄러져 떨어지는 것이라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제 기억으로 거의 1미리씩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아마 한 시간쯤 걸려서 제대로 올라갔던 것 같습니다.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가끔 뉴스에서 이런 사건을 보게 됩니다. 그때 제가 그런 일을 당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변을 당하는 것입니다. 상당히 위험합니다. 저는 그때 죽는 줄 알았습니다.
가장 위험한 것은 양들이 주로 다니는 길에는 항상 맹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양들은 맹수의 밥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양들을 데리고 다니면 늘 맹수들을 조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군대시절 철책 근무 때였습니다. 나라에서 고기를 준다고 하지만 기름뿐이었습니다. 고기가 먹고 싶으면 노루를 잡습니다. 그런데 노루는 일반 군인들이 있는 철책 이쪽에는 없고 비무장지대에 많습니다. 노루가 샘터로 물을 마시러 옵니다. 거기서 기다리고 있다가 총을 쏘아 잡았습니다. 물 마시러 온 노루를 잡으니 참 안 좋은 일이긴 합니다. 그렇게 하다 대대장에게 걸려 야단을 맞기도 하고 영창을 가기도 했습니다. 맹수도 이처럼 양들을 기다리고 있다가 덮칩니다. 그렇지만 목자들은 그런 위험이 있음에도 골짜기 길을 통해서 양들을 데리고 산간목장으로 올라갑니다. 그래도 그 길이 가장 좋은 길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계곡 길은 경사가 완만합니다. 험하지 않고 무난합니다. 그리고 능선 길에는 아무리 찾아도 물이 없지만 계곡 길에는 어디 가든지 찾기 힘들긴 해도 꼭 물이 있습니다. 또 오랜 시간동안 움직이려고 하면 중간에 양들이 무엇을 먹어야합니다. 가는 길에서 풀을 먹습니다. 그런데 능선 길에는 풀이 거의 없습니다. 계곡길이라야 풀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목자들은 여러 가지 위험부담이 있어도 계곡 길을 통해서 산간목장으로 올라갑니다.
주님도 때때로 여러분들을 인도하실 때 마치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같은 곳으로 인도하십니다. 때로는 죽을 맛입니다. 가끔 하나님 앞에 죄송하게도 농담 삼아, ‘돈 문제는 성령님도 절절 맨다’고 말합니다. 해결이 잘 안 됩니다. 기도한다고 하나님께서 돈을 주시지 않습니다. 조금 어려운 것은 괜찮지만 정말로 견디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경제문제는 정말 힘듭니다. 건강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병이 어떻게 나한테 오는가? 나는 이제 끝이구나, 더 이상 회복이 안 되구나, 나는 가망이 없구나, 희망이 없구나.’ 그럴 때가 있습니다. 자녀문제는 더욱 힘듭니다. 차라리 내가 당하는 것이 낫습니다. 견딜 수 없는 아픔이 됩니다. 내가 대신 죽을 것 같습니다. 사업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직장 다니는 분들도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너무 힘들고 심지어는 꼭 죽을 것만 같은 숨 막힐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 여러분들은 하나님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 당신의 자녀들을 인도하시는 길은 비록 우리 눈에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같이 보인다고 할지라도 절대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가 아니라는 사실, 이것을 아십시오. 여러분의 눈에만 그렇게 보일 뿐이고 여러분의 생각에만 그럴 뿐 절대로 아닙니다. 우리는 좋은 길인지 아닌지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아십니다. 앞에 나가면 더 좋은 길이 있는지 아닌지는 하나님만이 아시고 그 길로 인도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인도하시는 길은 생명의 길입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은 항상 가장 좋은 길입니다. 이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십시오. 여러분 생각에는 이 길 말고 저 길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이 길이 풀이 많고 넉넉한 곳이라는 것을 아시기 때문에, 더 좋은 길이라는 것을 아시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그 길로 인도하십니다.
목자가 양을 인도할 때는 반드시 사전에 답사를 합니다. 교회학교 선생님들이 여름 성경학교 하기 전에 답사를 하듯이 목자들도 답사를 합니다. 어디로 갈 것인가? 가는 길은 어떤 길이 좋을까? 주변 상황은 어떤가? 어려움이나 위험한 일이 없는지 세밀하게 조사하고 준비를 합니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그런 일이 없지만 옛날에는 여름성경학교 답사를 갈 때 맨 처음 점검하는 것이 화장실입니다. 화장실이 수세식인지 ‘직통’인지 살펴보는 일입니다. 직통화장실에는 밑에서 무엇이 올라오는 것 같아 아이들이 소변도 안 봅니다. 샤워실이 있는지, 근처에 차가 많이 다니는지 등 많이 살핍니다. 주변에 물이 있는지를 제일 많이 살핍니다. 물이 있으면 사고가 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여름수련회는 물이 없는 곳으로 준비를 하게 됩니다.
목동들은 골짜기 어디로 가면 무엇이 있는지 손바닥처럼 환히 꿰고 있습니다. 대형선박으로 큰 바다를 항해할 때 선장들이 다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선장들이 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GPS를 켜놓으면 배가 자동적으로 가게 됩니다. 항구에 들어갈 때에도 배의 선장들이 일하지 않고 지역전문 선장이 운전합니다. 예를 들어 콜롬비아 리버에 들어간다면 입구에 배를 세우면 지역 전문 선장이 나옵니다. 10년, 20년 경험이 있다하여 아무나 배를 운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항구의 항해 자격이 있는 특수 파일럿만 운전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 파일럿이 배에 올라가서 배의 임시 선장이 됩니다. 대리선장 파일럿은 그 항구에 대해서 환하게 알고 있습니다. 목자가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들은 아무 걱정 없이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 하나님이 그렇습니다. 이것을 아는 사람이 복이 있습니다.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하나님은 철저하게 준비하십니다. 출애굽기 23장에서 하나님께서 ‘내가 사자를 네 앞서 보내어 길에서 너를 보호하여 너를 내가 예비한 곳에 이르게 하리니’(출23:20) 라고 말씀하시고 출애굽기 33장에서는 ‘내가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어 가나안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고 너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려니와’(출33:2-3) 라고 말씀하십니다. 혹시 여러분들을 힘들게 하는 무엇이 있으면, 결정적으로 여러분을 해롭게 하는 것이 있으면 그냥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여러분을 조금 힘들게 하고 좀 어렵게 하는 일이 있을 때 하나님께서 내버려두시기도 합니다. 그 까닭은 그것이 여러분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것 보고 겁내지 마십시오. 꼭 없어야할 것 같으면 하나님이 다 없애주십니다. 지레 겁먹고 힘들어 하면 바보 같은 인생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괴롭힐 가나안 다섯 족속을 족집게같이 뽑아주셨습니다. 아모리 사람, 헷 사람, 브리스 사람, 히위 사람, 여부스 사람을 다 하나님께서 쫓아내주셨습니다.
아브라함은 확실히 알았습니다. 모든 일을 다 그렇게 했습니다.
며느리를 볼 때 하인 중 한 사람을 불러 맹세하게 한 후 고향땅에 가서 며느리를 구해오라고 했습니다. 하인은 그 중한 일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걱정하자 아브라함은 걱정할 것 없다 하나님께서 다 준비하셨으니 자네는 가서 데려오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성경은 이것을 ‘그가 그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지니라’(창24:7) 라고 말씀하십니다. 다 준비했으니 아무 걱정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나서지 마십시오. 힘듭니다. 대신 기도하십시오. 물론 할 만큼 해야겠지만 여러분이 나서서 고르고 판단한다면 인생이 힘들어 살지 못합니다. 며느리든 사위이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도록 기도하면 됩니다. 하나님은 여러분들이 가야할 길 가지 말아야 할 길을 너무 잘 압니다. 만나야할 사람, 만나지 말아야할 사람 너무 잘 압니다. 가끔 살다 형편없는 사람을 만나게 되어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허깨비보다 못한 존재밖에 되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만나도록 그냥 내버려둡니다. 절대적으로 만나면 안 될 사람이라면 다 없애주십니다. 가지 말아야할 길, 실수하더라도 조금 힘든 길은 하나님께서 내버려두시지만 정말로 안 되는 길, 절대로 가서는 안 되는 길은 그냥 두시지 않습니다. 못 가게 하십니다. 여러분을 다른 길로 인도하십니다.
요즘은 양을 치는 목동들이 총을 가지고 다니지만 옛날에는 두 가지를 가지고 다녔습니다. 요즘 소규모의 양을 치는 목자들도 가지고 다니는 것인데 하나는 지팡이이고 또 하나는 막대기입니다. 다 용도가 있습니다.
지팡이는 키가 큰 목동이라도 그 키보다 훨씬 더 깁니다. 이 지팡이의 용도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양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양은 털이 많기 때문에 털 밑의 피부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지팡이를 사용합니다. 지팡이를 사용하면 털 밑에 피부병이 있는지 혹은 상태가 안 좋은지 목동들은 금방 알게 됩니다. 이렇게 양의 상태를 확인하는 용도로 지팡이를 쓰고 또 하나의 용도는 상징적인 도구로 씁니다. 양들이 숲에 가려서 목동을 못 볼 때도 지팡이만 보면 거기에 목자가 있는 것을 알고 안심합니다.
이런 역할을 하는 것이 지팡이이고 또 하나 막대기는 곤봉입니다. 끝이 동글동글하게 되어 있습니다. 나무를 잘라 다듬어서 앞에는 곤봉처럼 동그랗게 되어있고 손으로 잡기 좋습니다. 용도는 호신용입니다. 맹수로부터 목동 자신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양들을 보호하는 목적입니다. 늑대, 들개, 사자 등으로부터 보호합니다. 가장 많은 것이 뱀입니다. 아프라카에는 코브라가 많습니다. 양에게 접근하면 목동은 막대기를 던집니다. 정확하게 들어맞습니다. 막대기는 또 양을 훈련시키고 경고를 주는 용도로도 씁니다. 멋대로 다니는 양들이 있을 때 막대기를 던지면 정신 바짝 차리게 됩니다. 먹어서는 안 될 독초로 다가갈 때가 있습니다. 멀리서 따라가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막대기를 던지면 깜짝 놀라서 뒤로 돌아오게 됩니다. 낭떠러지에 떨어지려고 할 때에도 목동들은 막대기를 던져 더 나가지 못하게 합니다. 양들은 잘 안 싸우지만 가끔 싸울 때 방망이로 던지면 양들이 깜짝 놀라서 떨어지게 됩니다.
목동들은 막대기 던지는 연습을 많이 해서 아주 정확하게 던집니다. 목동들이 모이면 누가 멀리 던지나, 누가 정확하게 던지는지 시합도 합니다. 요즘도 그런 시합을 합니다. 목동들에게는 팔이 셋 있다고 합니다. 오른팔, 왼팔, 또 하나는 막대기 팔이 있다고 할 정도로 정확하게 쓰이는 것이 막대기입니다.
다윗이 골리앗과 대결해서 물맷돌로 이마를 쳐서 이겼다고 하는 것이 동화 같은 소리로 들리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바이칼 호수 근처에는 양치는 목동들이 많이 있는데 거기는 지금도 주로 방망이보다 물맷돌을 씁니다. 옛날 새총처럼 앞에 천이나 가죽으로 되어있고 줄로 매달아 돌멩이를 거기에 집어넣습니다. 쭉 당기다가 줄을 놓으면 물맷돌이 날아가는데 아주 정확하게 날아가게 됩니다. 다윗이 물맷돌 하나로 골리앗을 이겼다는 것이 절대로 과장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렇게 준비하고 모든 것을 철저하게 다 갖춘 목자라면 양들은 안심하고 따라갈 수 있습니다. 신뢰할 수 있습니다. 어떤 악조건으로 끌고 간다고 할지라도 저 목자는 반드시 우리를 좋은 길로 이끌고 간다는 신뢰를 가질 수 있습니다. 아무리 위급한 상황이 생겨도 내 목자만 있으면, 내 목자가 들고 가는 지팡이만 보이기만 하면 양들은 안심합니다. 걱정 없습니다.
우리 하나님이 그런 목자십니다. 절대적으로 완벽한 목자이십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쓸데없이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을 믿으십시오.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이것이 여러분의 힘이고 이것이 여러분의 권세입니다. 하나님이 여러분들을 안전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출애굽기 13장은 말씀합니다,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출13:21-22)
믿음의 눈으로 여러분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볼 수 있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사랑하는 아들, 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불기둥, 구름 기둥을 볼 수 있는 눈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언제 어디서나 늘 여러분들과 함께 하시면서, 여러분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시면서 지키시고 보호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사43:2)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또 ‘나는 여호와 네 하나님이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요 네 구원자임이라 내가 애굽을 너의 속량물로, 구스와 스바를 너를 대신하여 주었노라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 내가 네 대신 사람들을 내어 주며 백성들이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 ’(사43:3-) 라고 자신 있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겁내지 마십시오.
시편 121편은 말씀합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면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이시라 여호와께서 네 오른쪽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하게 하지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지 아니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하게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시121:3-8)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여러분들을 챙기시고 지키시고 이끄십니다. 그러다가 최악의 경우 하나님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실수로, 여러분의 잘못으로, 여러분의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도 도저히 힘쓸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여러분을 내어주어야 할 일이 있을 때 그러나 그때에도 하나님은 여러분을 절대로 내주시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0장에서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요10:11)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당하셨습니다. 이 분의 바로 우리 하나님이요 예수님이십니다.
여러분의 하나님, 여러분의 예수님은 최고의 목자이십니다. 여러분에게 있어서 더 이상 그 어떤 것도 필요 없는 완벽한 목자이십니다. 그 하나님, 그 예수님, 그 목자를 확실하게 아는 사람은 자신만만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라고 노래할 수 있습니다. 바라기는 여러분들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이 노래를 부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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