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목에서(주일설교 중에서)

32 예수님을 만나세요

분당소망교회 2008. 5. 15. 11:00

 

아시스의 성자가 만난 사람

이탈리아 아시스라고 하는 곳, 산비탈에 평화롭고 조그마한 마을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이 마을에 살던 한 젊은 청년이 마을 아래에 있는 들판 에서 말을 타고 가다가 나병환자를 만났습니다. 그 청년은 방탕했던 지난 날을 후회하고 돌이켜서 고 상하고 품위 있는 삶을 살려고 애를 쓰고 있었습 니다. 그는 나병 환자를 보고 혐오감을 느껴 고개를 돌려 버렸습니다. 그러다가 다음 순간 무슨 생각을 했는지 이 청년은 말에서 내려  달려가 나병 환자에 게 입 맞추었습니다.  돈을 달라고 손을 내미는 나병 환자에게, 청년은 주머니에 있는 돈을 다 꺼내주고 나병 환자의 손에 입을 맞추고 말에 올라탔습니다. 그런데 막 말에 올라타고 떠나려는 순간 조금 전에 입을 맞추고 돈을 주었던 그 나병 환자는 온데 간데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 청년이 나이 들어 죽을 무렵 쓴 유언 에서 이 일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그 때 주님이 내게 회개의 생활을 시작하도록 해주셨습니다. 내가 죄 중에 있었기 때문에 나병 환자를 보는 것이 내게는 너무도 역겨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친히 나를 그들에게 데리고 가 주셨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얼마 있다가 나는 세속을 떠났습니다.’ 이것이 인류 최고의 성자라 일컬어지는 성 프란시스코가 탄생된 배경입니다. 프란시스코에게 그 나병 환자 는 예수님이었습니다. 그 예수님을 만난 것이 프란 시스코의 삶을 바꾼 것입니다.

 

생각이 바뀝니다. 삶이 변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세상이 바뀌고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뀝니다.  옛날에 그렇게 귀하던 것이 아무것도 아니고, 옛날에 별 것 아닌 것이 정말로 귀한 것이 될 수 있는 은혜가 그 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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