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말씀(설교 말씀)

재앙이 끝날 때 (출애굽기 8:15-23)

분당소망교회 2020. 11. 25. 10:53

 

재앙이 끝날 때

 

 

출애굽기 8:15~23

 

 

서른여덟 살 율리안 우르반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 한 의사의 간증 발췌입니다.

수많은 어둠, 악몽 같은 순간들을 지나왔지만, 지난 3주 동안 여기 우리 병원에서 발생한 일들을 내가 직접 보고 경험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 악몽은 현재 실제로 흐르고 있고 또 더욱 거대해져만 가고 있습니다. 처음에 몇 명이 병원으로 실려 왔고, 그 다음에는 몇 십 명 그리고 몇 백 명이 몰려옵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의사가 아닙니다. 그저 누가 살 수 있고 누구를 죽음을 맞으러 보내져야하는가를 결정하고 표시를 붙이는 사람들에 불과합니다.

9일전 75세의 한 목사님이 확진자로 우리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목사님은 호흡곤란의 심각한 가운데서도 주위의 죽어가는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어제 그 목사님은 돌아가셨습니다. 그 분은 자신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찾지 못했던 평화를 우리에게 가져다주었습니다. 현재 상황이 계속해서 더 이어진다면 아마 우리도 곧 그 분의 뒤를 따를 것입니다.

2주 전까지만 해도 나와 내 동료들은 무신론자였습니다. 나는 부모님이 교회를 나가는 것을 비웃었던 사람입니다. 지금 무력한 인간인 우리들은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이 상황에 대하여 더 이상 무엇을 할 수도 없는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는 지쳤고 우리 동료 두 명은 사망했고, 다른 동료들은 이미 바이러스에 확진되었습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끝난 상황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필요함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짧은 몇 분의 휴식시간이 주어질 때마다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무신론자였던 우리가 지금 매일 우리의 평강을 구하고 환자들을 잘 돌볼 수 있도록 주님께 구하고 있는 우리 자신을 믿을 수가 없노라고 말입니다.

나는 6일째 집에도 들르지 못했고 언제 마지막 식사를 했는지 조차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나의 무익함을 깨닫지만 나의 마지막 호흡을 다른 이들을 돕는데 줄 수 있기 원합니다. 나는 내가 하나님께로 돌아온 것에 대한 기쁨이 넘칩니다. 2020324

그 후 이 분이 어떻게 되었는지 생사를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이집트에서 노예살이를 하고 있는 이스라엘 민족을 해방시키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이집트에 재앙을 내리기 시작하셨습니다. 첫 번째 피의 재앙으로 시작해서 마지막 열 번째 장자 재앙까지 열 가지의 재앙을 쏟아 부으셨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를 공포를 뒤덮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것인 듯합니다. 그러나 이집트의 마지막 재앙인 장자의 재앙은 코로나보다 백배나 무서운 재앙으로 이집트 그리고 이집트 백성들을 덮쳤습니다. 얼마나 두렵고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습니까? 지금 전 세계는 코로나 바이러스 한 가지만 가지고도 지옥과 같은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을 열 배나 당했으니 얼마나 두려웠겠습니까?

그 가운데 하나 정말 의아한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집트에 재앙을 내리시면,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재앙으로 말미암아 이집트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도 고통을 똑같이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집트에 재앙을 내리시는 까닭은 궁극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하시는 하나님의 일이 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고통이 되어야 하는가? 라는 것이 참 의심스럽습니다. 기왕 돌보시고 챙기시려면 이것도 챙기고 저것도 챙기고 다 챙겨주셔야 하는데, 왜 고통을 당하게 하시는가?

그렇지 않아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 때문에 고생이 더 심해져서 죽을 판이었습니다. 옛날에는 짚도 주고 다른 것도 주면서 벽돌을 만들라고 했는데, 모세가 나타나고 난 뒤부터는 짚을 주지 않고 알아서 벽돌을 만들라고 했습니다. 거기다가 재앙을 당하는데 이스라엘 백성들도 같이 당하니 더 죽을 맛이었습니다. 원망하고 불평하고 불만이 가득 찼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이스라엘 백성들, 오늘날 이스라엘 백성들인 기독교 신자들이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께서 재앙을 내리실 때는 세상 사람들이나 믿는 사람들이나 옛날로 한다면 이집트나 이스라엘 백성들이나 모두 어느 정도는 당하게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죄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죄 없는 사람들도 함께 어느 정도는 다 같이 고통을 당하게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5장에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5:45)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혜택도 어려움도 어느 정도는 같이 당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하나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이집트에 재앙을 내리시는 이유가 이집트 사람들에게만 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나중에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분열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북이스라엘에게 , 이제 내가 저 여러분들 이웃에 있는 못된 나라 다메섹에게 몇 가지 죄로 벌을 내리겠다.’ 라고 하십니다. 북이스라엘은 그들은 당해야한다!’고 많이 좋아했습니다. 이 하나님의 심판 선언은 계속 됩니다. ‘이제 내가 가사에게도 다메섹과 똑같이 그들의 죄 때문에 몇 가지 벌을 내리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북이스라엘은 또 신이 났습니다.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선포하십니다. 그 다음에는 두로에 대해서 에돔에 대해서 암몬에 대해서 모압에 대해서도 같이 벌을 내리겠다고 말씀하시면서 그 사람들이 이런 이런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길게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간단하게 다메섹 그 다음에 가사, 두로, 에돔, 암몬, 모압 등 모든 나라에 벌을 내리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심판 선언은 남 유다까지 미칩니다. 남 유다 저 사람들도 내가 벌을 내리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을 들은 북이스라엘은 두 손을 들고 손뼉을 치면서 쾌재를 부릅니다. 그러면서 그럼요, 그럼! 맞습니다. 우리 하나님 최고입니다. 정말로 잘 보셨습니다. 남쪽 유다, 당해야합니다.’

그 다음 하나님 말씀이 이어졌습니다.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드디어 북이스라엘에게 이르게 됩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이스라엘의 서너 가지 죄로 말미암아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은을 받고 의인을 팔며 신 한 켤레를 받고 가난한 자를 팔며 힘없는 자의 머리를 티끌 먼지 속에 발로 밟고 연약한 자의 길을 굽게 하며 아버지와 아들이 한 젊은 여인에게 다녀서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며 모든 제단 옆에서 전당 잡은 옷 위에 누우며 그들의 신전에서 벌금으로 얻은 포도주를 마심이니라’(2:6-9)

이 정도만 하고 그치시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보라 곡식 단을 가득히 실은 수레가 흙을 누름같이 내가 너희를 누르리니 빨리 달음박질하는 자도 도망할 수 없으며 강한 자도 자기 힘을 낼 수 없으며 용사도 자기 목숨을 구할 수 없으며 활을 가진 자도 설 수 없으며 발이 빠른 자도 피할 수 없으며 말 타는 자도 자기 목숨을 구할 수 없고 용사 가운데 그 마음이 굳센 자도 그 날에는 벌거벗고 도망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2:13-16)

하나님께서 이렇게 북이스라엘에 대해서도 심판하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이것만으로도 다른 나라를 심판하시는 것보다 훨씬 심판이 큽니다. 그런데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북이스라엘에 대해서 이런저런 것 때문에 이렇게 저렇게 심판하시겠다고 계속 말씀하십니다. 다른 나라에 대해서 심판하는 것보다 몇 십 배 무서운 심판을 하겠다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알고 보니 처음에 하나님께서 이방사람들 그리고 남쪽에 있는 유다를 심판하겠다고 말씀하신 것은 서론이었습니다. 본론은 북이스라엘에 있었습니다. 이것을 모르고 북이스라엘 사람들은 다른 나라를 심판하겠다는데 신이 났던 것입니다. 자기들은 잘 하는 줄로 착각했습니다.

 

북 이스라엘의 그런 착각이 오늘날 똑같이 있습니다. 다른 나라나 다른 사람에게 일어난 재앙을 볼 때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이나 또 다른 사람들이나 누구든지 간에 그런 일들을 보게 하는 까닭은 그에게도 그럴 이유가 상당히 있기 때문에 너도 보라!’는 것입니다.

정치인이나 누가 죄를 지어서 재판받거나 감옥에 가는 것을 보았을 때, 어떤 사람들은 그들의 죄상을 보고 비판하고 손가락질 하고 온갖 비난을 다합니다. 또 어떤 재앙이 있을 때 누구 때문이라고 원망하고 또 못된 말까지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는 전혀 아닌 사람인 것처럼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닙니다. 그럴 때 마다 그것이 나 때문이다, 내 죄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하나님께서 그것 때문에 나에게 보여주신다, 나에게 알게 하신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물론 잘못한 사람들을 징계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 나에 대한 경고일 수가 다분히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이집트에 그 재앙을 보내신 까닭을 정확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1이유는 물론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보내라고 좋은 말로 하셨는데 이집트가 말을 안 들었습니다. 그 벌로 하나님께서 이집트에 재앙을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경고를 하셨습니다. 다음에 또 내가 말할 때 안보내면 이것보다 더 무서운 벌을 받는다는 하나님 경고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서 말씀하신 이유는 그것과 좀 다릅니다. 다른 것이 있습니다. 나를 여호와인줄 알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 말씀을 계속해서 하십니다. 즉 하나님이 세상의 주인인 것을 알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런 재앙을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출애굽기 67, 75, 17, 8, 1014장에도 계속해서 이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세상의 주인인 것을 알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 말씀을 이방사람들에게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에게도 같이 하십니다. 여호와 하나님, 세상의 주인이신 것을 몰랐던 것은 이집트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당연히 알아야할 당연히 알고 있을 것 같은 이스라엘 백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기독교 신자들에게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주 당연하게 알아야할 신자들이 그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나는 당연하게 하나님을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막상 내가 어떤 고통 재앙을 당하게 되면 그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신자들에 대해서 참으로 한탄하시는 것이 이것입니다. 신자라고 하면서 어떻게 그런 것을 모르냐? 내가 하나님인 것을 모르고 그렇게 당하고 있느냐? 당하면서 또 모르느냐?

때로는 세상 사람들은 당하지 않는데 신자들만 당하는 것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것을 탄식하신 적이 있습니다. 누가복음에서 참 희한하다 세상 사람들은 믿는데, 왜 신자라고 하는 내 백성들은 믿지 않느냐라고 그것을 말씀하십니다. 누가복음4장에서는 이런 예수님의 한탄소리가 큽니다.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엘리야 시대에 하늘이 삼 년 육 개월 간 닫히어 온 땅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과부가 있었으되 엘리야가 그 중 한 사람에게도 보내심을 받지 않고 오직 시돈 땅에 있는 사렙다의 한 과부에게 뿐이었으며’(4:25-26)

이방에 있는 사렙다 여인만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믿는 사람들임에도 못 믿었습니다.

또 선지자 엘리사 때에 이스라엘에 많은 나병환자가 있었으되 그 중의 한 사람도 깨끗함을 얻지 못하사고 오직 수리아 사람 나아만 뿐이었느니라’(4:27)

 

그러나 참으로 다행인 것은 그래도 신자들은 세상 사람들보다 나은 것이 딱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 사람들보다 조금은 더 빨리 깨닫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구나 하나님께서 이렇게 대단하신 분이라는 것을 알지 못해서 당했구나이것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신자들에게 주시는 은총입니다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랬습니다. 열 가지 재앙 중에서 세 가지만 당하고 더 이상 안 당했습니다. 처음에는 이집트에서 노예살이 하느라 하나님을 알 틈도 없었습니다. 그럴 겨를도 없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해방시켜준다고 해도 온갖 소리를 다하고 모세도 원망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 내 백성들이 아직 나를 모르는구나, 알게 해야 하겠다고 재앙을 주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세 번을 당한 것입니다. 그 재앙을 통해서 그리고 모세의 가르침을 통해서 그들은 조금씩 하나님을 알아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완전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되어서 저 정도만 되어도 괜찮겠다고 생각하시고 이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재앙을 그만 내린다고 말씀하시면서 파리재앙부터는 하나님께서 이집트 사람들에게만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이집트 사람들 중에서도 일치감치 깨달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우박이 떨어진다고 경고했을 때, 다른 사람 아무도 안 믿을 때, 이집트 사람들 중에 이스라엘 사람들 따라서 가축을 우리 안에 집어넣었습니다. 그런 이집트 사람들은 재앙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바로의 신하 가운데서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를 찾아가서 왕님, 큰일 났습니다. 어느 때까지 이 사람들 때문에 우리가 망해야합니까? 이 사람들을 빨리 내보십시다. 왕님은 아직도 우리 이집트가 망한지 모르시겠습니까?’ 라고 말했지만, 바로는 그 말을 듣고도 고집을 부렸습니다.

여러분, 이런 모습이 세상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알 듯 알 듯 하면서도 크게 당해야지 그때서야 인간의 한계를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세상의 재앙이 끝나는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믿는다는 신자들 가운데도 몇 몇은 이런 사람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끝까지 당하고 그때서야 겨우 하나님을 알지만 그러나 그때는 인생이 끝날 때입니다.

 

재앙이 언제 끝납니까? 하나님의 답은 하나님이 세상의 주인인 것을 완전하게 알게 되었을 때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믿는 사람에게나 믿지 않는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됩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주인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게 되었을 때 재앙은 끝납니다.

 

이쯤 해서 여러분에게 질문을 해야 되겠습니다. 각각 대답해보십시오. 여러분들은 정말로 하나님은 세상의 주인이시다, 진짜 주인이시다 라는 것을 믿습니까? 여러분 가정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믿습니까? 여러분의 사랑하는 아들딸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정말로 믿습니까? 여러분 가정의 경제의 진정한 주인은 하나님이신 것을 믿습니까? 이것은 저의 질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시는 질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