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말씀(설교 말씀) 247

재앙이 끝날 때 (출애굽기 8:15-23)

재앙이 끝날 때 출애굽기 8:15~23 서른여덟 살 율리안 우르반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 한 의사의 간증 발췌입니다. 「수많은 어둠, 악몽 같은 순간들을 지나왔지만, 지난 3주 동안 여기 우리 병원에서 발생한 일들을 내가 직접 보고 경험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 악몽은 현재 실제로 흐르고 있고 또 더욱 거대해져만 가고 있습니다. 처음에 몇 명이 병원으로 실려 왔고, 그 다음에는 몇 십 명 그리고 몇 백 명이 몰려옵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의사가 아닙니다. 그저 누가 살 수 있고 누구를 죽음을 맞으러 보내져야하는가를 결정하고 표시를 붙이는 사람들에 불과합니다. 9일전 75세의 한 목사님이 확진자로 우리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목사님은 호흡곤란의 심각한 가운데서도 주위의 죽어..

광야같은 세상에서 (민수기 9:15-23)

광야같은 세상에서 민수기 9:15~23 그리스 신화의 헤라클래스에게 영웅이 되기 위한 과업이 주어집니다. 이 과업을 이루어야만 영웅이 될 수 있습니다. 과업 중 하나가 이 세상의 그 누구도 죽일 수 없는 물뱀 히드라를 처치하는 것이었습니다. 히드라는 아홉 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사람의 머리 같습니다. 히드라의 숨결에는 무서운 독이 있어서 그 독을 맡는 즉시 죽습니다. 하나의 머리를 자르면 그 자른 머리에서 두 개의 머리가 자라났습니다. 헤라클래스는 히드라를 처치하러 가는 길에 조카를 데리고 갑니다. 낫과 불방망이를 준비합니다. 헤라클래스와 조카는 헝겊으로 코와 입을 가린 뒤에 헤라클래스가 낫으로 히드라의 목을 자르면 조카는 히드라의 새 머리가 나기 전에 목 벤 자리를 불로 지졌습니다...

엘리사의 뼈 (열왕기하 13:14-21)

엘리사의 뼈 열왕기하 13:14~21 우리나라의 원로 여자 배우 한 분이 며칠 전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살아보니 그렇게 대단한 남자는 없더라. 다들 어린애였다. 남자는 항상 부족하고 불안한 존재더라.’ 그 여배우는 우리나라 최고의 여배우라는 말이 마땅할 정도의 대단한 배우였습니다. 결혼은 네 번이나 했는데, 소위 우리나라 최고의 남자들과 결혼했습니다. 첫 번째는 ‘한국 최고’의 영화감독과 결혼했고, 두 번째는 ‘한국 최고’의 배우와 결혼했습니다. 세 번째는 ‘한국 최고’의 가수와 결혼했고, 네 번째는 ‘한국 최고’의 의사와 결혼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 분이 한 말이 ‘대단한 남자는 없더라.’ 라는 말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남자는 물론 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대단해보여도 사람은 다 그렇습니다..

바울에게 로마는 (사도행전 23;19-30)

바울에게 로마는 사도행전 23:19~30 코로나 바이러스가 온 세계에 모든 일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이 아프고 괴로운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없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직격탄이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특별히 가난한 사람, 고아, 과부를 사랑하십니다. 시편 35편은 ‘여호와 같은 이가 누구냐 그는 가난한 자를 그보다 강한 자에게서 건지시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노략하는 자에게서 건지시는 이시라’(시35:10)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하신 하나님께서 이런 일이 있으면 없는 사람, 가난한 사람, 영세민들이 아주 심각하게 타격을 받는데 왜 그러실까? 이제 이미 시간이 길어져서 아주 심각하게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왜 그러실까?’ 답답한 마음으로 의문하다가 모세와 천사의..

이러든 저러든 (빌립보서 1:12-21)

이러든 저러든 빌립보서 1:12~21 한 언론인이 논어를 말했습니다. ‘군자는 의로움에서 깨치고 소인은 이익에서 깨친다.’ 정치인들이야 본래 그렇지만 그래도 그동안 나라의 최고 책임자들은 최소 겉으로 만이라도 군자인 양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나라의 최고 책임자라는 사람들이 ‘군자인 척’ 하는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온갖 고통에 힘들고 지친 국민들을, 깜깜하기만 한 다음 세대를 너무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표 또 표, 오로지 정권 또 정권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향해서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4장에서 정신 번쩍 들게 하는 말씀을 하십니다. ‘만일 그 악한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동료들을 때리며 술친구들과 더불어 먹고 마시게 되면 생각하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

또 오라! 또 마셔라 (사도행전 7:51-60)

또 오라! 또 마셔라! 사도행전 7:51~60 ‘흙수저’, ‘금수저’라는 말이 한참 떠돌았습니다. 태어날 때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났다, 혹은 흙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났다.. 좋은 환경과 조건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 그리고 부모의 능력이나 경제적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입니다. 부모의 능력에 따라 인간 계급이 나뉜다는 자조적인 표현이기도 합니다. 또 ‘늘공’, ‘어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늘공은 늘 공무원이라는 말로 공무원 시험이나 일정 과정을 거친 직업 공무원을 말합니다. 나름대로 시스템 제도의 검정을 거친 공무원입니다. 어공은 어쩌다 공무원으로 시험을 거치지 않은 공무원들입니다. 시스템이나 제도의 검증이 아니라 주로 힘 있는 사람의 선택에 따라서 어쩌다 공무원이 된 사람을 말합니다..

어른이 있으면 (사도행전 6:5-15)

어른이 있으면 사도행전 6:5~15 금년에 100세가 된 노교수 한 분이 며칠 전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열일곱 살 때였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마지막 설교를 눈앞에서 들었다. 목사님 설교보다 더 감동적이더라. 신앙에도 그릇의 크기가 있더라. 장로였던 고당 조만식 선생이나 도산 선생은 그릇이 컸다.’ 신앙의 그릇이 큰 목회자가 없더라는 말입니다. 또 학생들의 질문을 빌어 이런 말도 했습니다. ‘스님이 쓴 책은 베스트셀러가 있는데 신부님이나 목사님이 쓴 책은 베스트셀러가 없더라.’ 목사로서 부끄럽기도 한 말이지만 그 모두에 틀린 말이 하나도 없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못난 목사의 변명 아닌 해명, 해명도 희한한 해명을 하려고합니다. 그 노교수의 그 말이 사실이라면 고당이나 도산보다 그릇이 작았던 목사님..

버러지 같은 나? (이사야 41:8-16)

버러지 같은 나? 이사야 41:8~16 얼마 전 미국 일간지 뉴욕 타임즈가, 프랑스 출신 화가 폴 고갱의 그림 한 점이 미술품 거래 사상 최고 금액인 약 3억 달러에 팔렸다고 보도했습니다. 3억 달러라고 하면 적게는 3천 3백억 원이고 좀 넉넉하게 말하면 3천 5,6백 억 원입니다. 그림 한 점의 가격이 그러하다는 것인데, 고갱은 여러 그림을 그렸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그런 고갱이었습니다. 그런데 믿기지 않는 사실은 그 대단한 고갱이 인생 특히 인생 말년을 가난에 찌들다가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입니다. 고갱은 화가로서는 늦은 30대 중반에 입문했고, 입문 때부터 일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미술계 반응은 냉담했고 미술관에서는 고갱의 그림을 전시하는 것조차 거부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고갱의 그림..

교회에 악재(惡材)? (사도행전 5:1-11)

교회에 악재(惡材)? 사도행전 5:1~11 흐르는 시냇물에서 돌을 치우면 시냇물은 노래를 잃어버린다는 서양 속담이 있습니다. 흐르는 물을 가로막는 돌들이 있기 때문에 시냇물은 흘러가면서 노래를 만들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하나님께서는 종종 그리스도인들에게 또 교회에 환란의 풍파를 보내십니다. 여러분들이 노래를 만들 수 있도록 그렇게 하시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성령님이 오셨습니다. 성령님이 오신 제자들은 놀라운 일들을 만들어냅니다.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는 외국어를 능통하게 말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한 번도 일어서보지 못한 40년 환자를 그 자리에서 일어서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좋은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체포되는 것, ..

하나님의 영이 떠나시면 (사무엘상 16:14-23)

하나님의 영이 떠나시면 사무엘상 16:14~23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시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시면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소월의 시 ‘먼 후일’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너무 아름다운 시라서 꼭 한 마디 붙이고 싶지만, 감히 무례라 싶어서 말을 붙이지 못하겠습니다. 그저 다시 뇌이고 또 뇌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의 마지막「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오늘도 내일도 또 그 다음 내일도 그리고 또 내일도 내가 어떻게 당신을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나귀나 찾으러 다니던 청년 사울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초대왕으로 선택하시고 기름 부으셨습니다. 정말..